임신 중인 전처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사건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단순한 우발적 범행이 아닌, 사전에 준비된 계획 범죄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사회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전북 전주시의 한 미용실에서 전처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는 임신 7개월 상태였으며, 사건은 한낮 영업 중인 매장에서 벌어졌다.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현장에는 전처의 남자친구도 함께 있었고, A씨는 이 남성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준비 정황은 충격을 더했다. 검찰은 A씨가 범행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협박해왔으며, 사건 당일에는 흉기뿐 아니라 현장을 불태울 의도까지 염두에 두고 기름통까지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분노가 아닌, 계획된 범행으로 볼 수 있는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는 목숨을 잃었고, 뱃속에 있던 아이 역시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아이는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났지만, 치료를 받던 중 17일 만에 숨졌다. 검찰은 “피해자는 반복적인 협박 속에서 극심한 공포를 느껴왔다”며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범행의 잔혹성과 계획성을 고려할 때 가장 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반면 피고인 측은 어린 시절 가정폭력 등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는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정이 범행의 중대성을 얼마나 감경할 수 있을지는 재판부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이번 사건은 이혼 이후에도 이어지는 집착과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임신한 피해자와 태아까지 희생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개인 범죄를 넘어 여성 안전과 스토킹·보복 범죄 대응의 한계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