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만 가면 됐는데”…선의로 탄 트럭, 30시간 악몽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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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4.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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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만 가면 됐는데”…선의로 탄 트럭, 30시간 악몽이 시작됐다

자전거 하나에 의지해 낯선 나라를 달리던 한국인 유튜버가, 단 몇 분의 선택으로 30시간의 공포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여행의 피로 속에서 건넨 호의가 납치로 이어지면서, 한순간에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린 사건이다. 사건은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발생했다. 유튜버 ‘레리꼬’는 트래킹 코스로 유명한 레(Leh) 지역을 목표로 자전거 여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루 10시간 이상을 달리는 강행군 속에서 체력은 이미 바닥난 상태였고, 목적지까지는 불과 10km 정도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때 한 대의 트럭이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현지인들은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고, “어디까지 가느냐”, “태워주겠다”는 제안을 건넸다. 긴 여정 끝에 지쳐 있던 그는 이를 의심하지 않았다.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 편하게 이동하겠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그 선택은 곧 악몽의 시작이 됐다. 차량에 올라탄 뒤 그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들었고,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전혀 다른 장소였다. 목적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황량한 지역이었다.

그 순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친절했던 태도는 사라지고, 남성들은 몽둥이를 들고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어 돈을 요구하며 휴대전화와 카메라까지 빼앗으려 했다. 단순한 갈등이 아닌, 명백한 납치 상황이었다. 더 충격적인 일은 그 다음이었다. 납치범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을 강제로 먹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먹는 척하며 넘겼지만, 이후 다시 약을 건네며 실제로 삼키는지까지 확인했다. 결국 그는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5~6시간 동안 정신을 제대로 차릴 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

완전히 통제된 상황 속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틈을 노려 지인에게 연락을 취했고,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전달하며 경찰 신고를 요청했다. 이 판단이 결국 생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납치는 약 30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 사이 그는 현금 1만 루피, 우리 돈 약 16만 원가량을 빼앗겼다. 다행히 외부에 상황이 전달되면서 풀려날 수 있었지만, 단순한 금전 피해로 끝날 수 없는 위기였다.

이후 그는 경찰서를 찾아 직접 신고에 나섰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관할이 아니다”라며 수사를 미루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지인의 도움을 통해 다시 요청한 뒤에야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고, 그제야 납치범들은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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