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이른바 ‘웨딩 바가지’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가 웨딩 시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결혼 준비 과정에서 흔히 이용되는 ‘스드메’ 서비스와 관련해 불투명한 가격 구조와 끼워팔기 관행, 과도한 위약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당국이 본격적인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 대응 차원에서 결혼 준비 과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웨딩업계 전반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결혼 비용이 높아지면서 젊은 세대가 결혼 자체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웨딩 준비 과정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서비스는 이른바 ‘스드메’다. 이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을 묶어 제공하는 결혼 준비 패키지를 뜻한다. 많은 예비부부들이 웨딩 플래너나 결혼 준비 대행업체를 통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처음 제시되는 견적과 실제 결제 금액 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혼 준비 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직권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은 웨딩 플래너와 결혼 준비 대행업체 전반이며, 과도한 위약금 청구나 불공정 계약 조건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예비부부들이 가장 많이 지적해 온 문제 중 하나는 가격 정보의 불투명성이다. 많은 웨딩업체들이 스드메 패키지를 하나의 총액 형태로 제시하면서도 개별 서비스 가격은 명확히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계약을 체결한 뒤 추가 비용이 발생해도 정확한 기준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토로해 왔다.
또 다른 문제는 이른바 ‘옵션 비용’이다. 계약 당시에는 기본 패키지 비용만 안내되지만 실제 결혼 준비 과정에서는 다양한 추가 비용이 붙는 경우가 많다. 드레스 업그레이드 비용, 촬영 보조 인력 비용, 사진 보정 비용, 액자 업그레이드 비용 등 여러 항목이 추가되면서 최종 비용이 처음 견적보다 크게 늘어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