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한 호수공원에서 40대 남성이 물에 뛰어들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전 이 남성이 인근 길거리에서 현금을 뿌리는 행동을 했던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평온해야 할 야간 공원에서 벌어진 일로 지역 주민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호수공원에서 발생했다. 늦은 밤 시간대인 오후 10시 45분쯤 한 시민이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면서 상황이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조 인력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고 물에 빠진 남성을 구조해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구조된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숨진 남성은 40대 A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 상황과 A씨의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 영상에는 사건 전후 상황이 일부 담겨 있었다. 영상 확인 결과 A씨는 외부 요인 없이 스스로 물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건 직전에 벌어진 행동이 주목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공원으로 이동하기 약 40분 전 인근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현금 약 80만원을 길거리에 뿌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금을 뿌린 뒤 A씨는 그대로 공원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서 이를 목격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당시 상황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늦은 시간대였기 때문에 거리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일부 주민들만이 이 장면을 스쳐 지나가듯 목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수공원은 지역 주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위해 자주 찾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밤에도 조명이 켜져 있어 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이 운동이나 산책을 하러 찾는 곳이다. 그러나 이날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현장 분위기가 급격히 무거워졌다.
사건 이후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당시 상황을 보다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가족이나 지인의 연락처를 파악하는 등 유가족 관련 사항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왜 현금을 길거리에 뿌렸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 속에서 공원으로 이동하게 됐는지 등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