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머물던 여관에서 월세 인상 문제로 갈등을 빚던 70대 남성이 여관 주인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단순한 임대료 갈등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어지면서 사건의 전말과 범행 경위가 법정에서 드러났다.
법원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한 여관에서 발생했다. A씨는 오랜 기간 해당 여관에 장기 투숙하며 생활해 온 인물로, 여관 주인과 비교적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온했던 관계는 임대료 인상 문제를 계기로 급격히 틀어지게 됐다.
사건의 발단은 여관 주인이 월세를 5만원 올리겠다고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약 10년 동안 해당 여관에 머물며 생활해 왔는데, 갑작스럽게 월세 인상 이야기를 듣게 되자 강한 불만을 품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그는 인상 금액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점점 분노를 키워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단순히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계획을 세운 뒤 행동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전날 이미 여관 주인을 공격하기로 마음먹은 뒤 준비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 A씨는 평소와 달리 붉은색 장갑을 착용한 채 여관 내부로 들어갔다. 그는 미리 여관 신발장에 숨겨두었던 둔기를 꺼내 들고 여관 주인의 방을 찾아갔다. 당시 상황은 매우 위협적인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방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여관 주인을 향해 위협적인 말을 내뱉으며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둔기를 휘두르며 피해자를 위협했고, 이어 손으로 목을 조르며 살해하려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너를 죽이러 왔다”는 말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건은 다행히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같은 건물에 머물고 있던 다른 투숙객들이 이상한 소리를 듣고 상황을 알아차렸고, 급히 달려와 A씨의 행동을 제지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투숙객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여관 주인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해 A씨를 체포했고 사건은 곧바로 수사와 재판 절차로 이어졌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감정이 격해져 순간적으로 공격을 하게 됐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