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유혹의 덫…SNS 한 줄에 시작된 잔혹한 집단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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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4.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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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유혹의 덫…SNS 한 줄에 시작된 잔혹한 집단 범죄

인터넷에 올라온 한 줄의 유혹이 결국 잔혹한 범죄로 이어졌다. ‘조건만남’을 미끼로 중년 남성을 유인한 뒤 집단 폭행을 가하고 금품과 차량까지 빼앗은 10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단순한 장난이나 일탈 수준을 넘어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행이었다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모두 10대 청소년들로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조건만남’을 제안하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준비했다. 온라인 공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혹성 글을 이용해 범행 대상을 찾았고, 연락이 온 남성을 특정 장소로 불러내는 방식이었다.

피해자는 40대 남성이었다. 그는 SNS에 올라온 글을 보고 연락을 취한 뒤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만남이 아니라 폭력이었다. 이들은 상가 건물 3층으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각목 등을 이용해 집단 폭행을 가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공격에 피해자는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고, 가해자들은 이를 틈타 금품을 빼앗았다.

폭행 이후 이들은 피해자의 현금과 차량을 빼앗았다. 현금 20만 원이 강탈됐고 승용차까지 빼앗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단순한 절도 수준을 넘어 폭력을 동반한 강도 범행이었다. 피해자는 큰 충격과 공포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열어 금융 관련 정보를 확인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억지로 풀게 한 뒤 대출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단순히 현금이나 물건을 빼앗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금전적 이익까지 노렸던 계획적 범행으로 해석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날 또 다른 범행을 시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새벽 시간대 20대 남성을 상대로 동일한 수법을 사용하려 했지만 피해자가 가진 돈이 거의 없자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 이처럼 동일한 방식의 범행을 반복적으로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건의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주요 가담자인 10대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나머지 공범 3명은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가담 정도와 범행 상황을 고려해 각각 다른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추가 범죄 사실도 드러났다. 구속된 피고인 가운데 한 명은 피해자에게서 빼앗은 차량을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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