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과 비대면 배송이 일상화된 가운데, 한 배송 기사의 황당한 행동이 드러나 논란을 낳고 있다. 물품을 정상적으로 배송한 뒤 인증 사진까지 남겨 놓고, 잠시 뒤 다시 물건을 가져가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과 분노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특히 사건의 대상이 된 물건이 비교적 값이 비싸지 않은 생수였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건은 한 세입자가 주문한 생수가 집 앞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주문자는 평소처럼 배송 완료 알림을 받았고, 배송 확인을 위해 전송된 사진도 확인했다. 사진에는 현관문 앞에 생수 묶음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배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흐른 뒤 현관문 앞에 나가 확인해 보니 물건이 사라져 있었다.
처음에는 누군가가 착각해 가져갔거나 분실됐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하지만 의문은 곧 폐쇄회로 영상 확인 과정에서 풀렸다. 영상 속에는 배송을 마친 뒤 잠시 주변을 살피던 배송 기사가 다시 돌아와 현관 앞에 놓아 둔 생수를 들고 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물품을 내려놓고 인증 사진까지 찍은 뒤 돌아갔다가 다시 가져가는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를 확인한 세입자는 곧바로 주문한 업체 측에 문의를 남겼다. 배송이 완료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실제 물건은 사라졌다는 점을 설명하며 상황을 알렸다. 업체 측은 내부 확인 절차를 거친 뒤 다시 생수를 재배송했다. 그러나 물건을 다시 받기까지 이틀이 걸리면서 이용자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사건을 제보한 이용자는 “배송 완료 사진까지 받았기 때문에 물건이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없었다”며 “혹시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건 아닌지 걱정돼 상황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며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면 문제의 심각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상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빠르게 확산됐다. 많은 사람들은 배송 기사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생수가 얼마나 한다고 이런 일을 벌이느냐”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이들은 “배송 중 분실되면 기사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구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놨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떤 이유에서든 물건을 다시 가져간 행동 자체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