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매를 홀로 키워 온 50대 여성이 연인 관계에 있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건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자녀들을 키워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을 위해 쉼 없이 일해온 삶의 끝에서 예상치 못한 폭력 사건이 벌어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여성은 10여 년 전 남편을 잃은 뒤 두 자녀를 홀로 돌보며 생활을 이어왔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지만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식당과 콜센터 등 여러 일을 전전하며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힘든 상황에서도 자녀들을 포기하지 않고 키워온 삶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여성은 일터에서 한 남성을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평범한 만남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성의 집착적인 행동이 점점 심해졌다고 한다. 남성은 여성과 잠시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화를 내거나 욕설을 퍼붓는 일이 잦았고, 때로는 직접 집까지 찾아오는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여성의 삶이 점점 불안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자의 아들은 가해 남성이 평소 폭력적인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사람을 어떻게 때리면 머리가 안에서 터질 수 있는지와 같은 섬뜩한 말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은 당시에는 단순한 위협처럼 들렸지만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사건은 두 사람이 연락이 닿지 않는 시간이 며칠 이어지면서 벌어졌다.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과 나흘 동안 연락이 되지 않자 분노를 표출했고 결국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폭행은 단순한 다툼 수준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었고 결국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었다.
더 큰 문제는 폭행 이후의 대응이었다.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이 심각한 상태에 빠졌음에도 즉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폭행을 당한 뒤 약 네 시간 동안 방치됐고 이후에야 뒤늦게 119에 신고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미 뇌출혈 치료의 골든타임을 넘긴 뒤였다.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중태에 빠졌고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혼수상태에 들어갔다.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폭행 가능성을 의심했고 경찰에 신고가 이뤄졌다. 사건은 이후 본격적인 수사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