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들이받고 뒤집힌 벤츠…현장 버리고 사라진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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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4.2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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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들이받고 뒤집힌 벤츠…현장 버리고 사라진 운전자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승용차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뒤 운전자가 현장을 그대로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사고 이후 운전자는 며칠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결국 경찰에 스스로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사고 당시 상황을 둘러싸고 음주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경찰이 사고 경위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사고는 부산 해운대구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새벽 시간대 도로를 달리던 벤츠 승용차가 갑자기 방향을 잃고 가로등을 강하게 들이받으면서 차량이 뒤집혔다. 충격으로 차량은 도로 위에 전도된 상태로 멈춰 섰고 주변 시설물도 일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 사고로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 파손 정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고 직후 운전자의 행동이었다. 차량을 운전하던 40대 남성 A씨는 사고 현장에서 차량을 그대로 두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안에는 휴대전화와 지갑 등 개인 물품이 남아 있었지만 정작 운전자는 현장을 떠나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은 차량 정보를 토대로 운전자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지만 A씨는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뒤 며칠이 흐른 뒤 상황은 급변했다. A씨가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진 출석했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사고 자체는 인정했지만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 당시 평소보다 많은 수면제를 복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음주 여부를 포함한 사고 원인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사고 직전 A씨가 인근 주점에서 나오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실제 음주 상태였는지, 약물 영향이 있었는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우선 사고 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혐의로 A씨를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향후 정밀 조사를 통해 음주운전이나 약물 복용 등 추가적인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혐의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사고 당시 차량이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뒤집힐 정도로 충격이 컸던 만큼 운전자의 상태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도심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단순 교통사고를 넘어 운전자의 책임과 도주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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