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의 기억을 이유로 모교를 찾아가 소란을 피운 20대 남성이 결국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그는 중학생 시절 자신을 폭행하며 훈계했던 교사를 찾겠다며 학교에 들어가 수업을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과거의 감정이 시간이 지난 뒤 돌출된 행동으로 이어진 사건은 학교와 사회 모두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사건의 발단은 한 남성이 자신이 졸업한 중학교를 다시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학창 시절 자신을 때리며 훈계했던 교사를 찾겠다며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교직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그는 교내 체육관까지 들어갔고 그곳에서 진행 중이던 수업 현장에까지 접근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낯선 외부인이 들어와 소란을 피우면서 교내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그가 체육관에 들어갔을 당시에는 펜싱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업을 지도하던 코치가 상황을 제지하며 항의하자 그는 격한 반응을 보이며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코치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해당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공소가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은 이 사건이 단순한 학교 난입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해당 남성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폭력 행위를 저질렀던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한 차례는 길을 지나던 10대에게 시비를 걸어 폭행을 가했고, 또 다른 날에는 길을 건너던 시민 두 명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무면허 상태에서 만취한 채 차량을 운전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여러 범죄 혐의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사건의 경위와 피고인의 전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폭력 관련 사건 역시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학교에 무단으로 들어가 수업을 방해한 행위는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크게 해칠 수 있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