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줄고 병실은 비었다…벼랑 끝에 선 간병사들의 생계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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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5.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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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줄고 병실은 비었다…벼랑 끝에 선 간병사들의 생계 절벽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며 생계를 이어가던 간병사들의 삶이 최근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병원 병실이 비어가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간병 일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그 여파로 간병사들의 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현장의 변화가 간병 노동자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간병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병원 현장에서 일하는 간병사들의 노동 환경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간병사들은 이전과 비교해 일할 수 있는 날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 수가 감소하면서 간병이 필요한 경우도 함께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간병 노동자들의 일자리 역시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조사 결과를 보면 변화는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전에는 간병사들이 일주일에 평균 3.9일 정도 일을 했지만 상황이 바뀐 이후에는 근무일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어떤 시기에는 일주일에 2일 정도밖에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일감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히 근무 시간이 줄어든 수준이 아니라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변화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입 감소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간병사들의 평균 월 소득은 이전에는 약 2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후에는 1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불과 몇 달 사이에 소득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일부 간병사들은 생활비와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호소하며 생계 위기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일감이 줄어든 현실은 현장에서 더욱 체감된다. 간병사들은 예전에는 한 환자를 돌보는 일이 끝나면 비교적 빠르게 다음 일을 구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한 번 일을 마치고 나면 며칠씩 새로운 일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어떤 간병사들은 며칠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기간 동안에는 아예 일을 한 번도 하지 못한 간병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주 동안 단 한 번도 일을 구하지 못한 노동자도 있었으며, 이러한 사례는 간병 노동자들이 얼마나 불안정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간병사들은 하루 일당 형태로 수입을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감이 줄어들면 곧바로 생활에 영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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