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여성을 뒤따라가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를 제지하던 남성을 흉기로 공격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형량이 과도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범행의 잔혹성과 치밀함, 그리고 피해자들이 입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열리면서 피고인 측은 양형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피고인은 범행 당시 살인의 고의가 없었으며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피해자들의 현재 상태와 치료 경과 등을 충분히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과 준비 과정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주장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냉담한 분위기다.
사건은 늦은 밤 귀가 중이던 여성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으로 시작됐다. 피고인은 피해자를 뒤따라가 흉기를 휘두르며 성폭행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입었다. 특히 손목 동맥이 끊어지고 신경이 크게 손상되는 등 평생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충격은 피해자를 보호하려던 남자친구에게 가해진 공격이었다. 피고인은 이를 막으려던 남성을 향해 얼굴과 목, 어깨 등을 수차례 찔렀고, 이로 인해 피해자는 생명을 잃을 뻔한 위기에 처했다. 장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이후에도 언어와 인지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남아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범행 준비 정황은 사건의 충격을 더욱 키웠다. 피고인은 범행 이전부터 관련 범죄를 검색하며 방법을 모색했고, 흉기를 미리 구매하는 등 사전에 계획을 세운 흔적이 확인됐다. 또한 피해자의 경계를 낮추기 위해 배달기사 복장을 착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단순한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이러한 점을 종합해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고, 피고인이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았으며 피해자 측의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특히 범행의 잔혹성과 계획성을 무겁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