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돈 문제로 폭행·협박한 20대, 집행유예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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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5.1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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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돈 문제로 폭행·협박한 20대, 집행유예 선고

돈 문제로 시작된 갈등이 결국 폭력과 협박으로까지 번지며 한 20대 남성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단순한 채무 관계를 넘어 상대를 위협하고 굴복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신체적 폭행과 촬영까지 이어진 사건은 인간 관계의 신뢰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개인 간 분쟁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되며 또 다른 범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법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친구였던 20대 여성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협박을 일삼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피해자가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분노를 키웠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으로 대화를 선택하기보다 강압적인 행동을 택했다. 결국 감정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범행이 실행되며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사건 당시 그는 약 1미터가 넘는 알루미늄 봉을 이용해 피해자의 전신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길거리에서 벌어진 이 폭행은 단순한 충돌이 아닌 일방적인 공격에 가까웠고, 피해자는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극심한 공포를 느껴야 했다. 주변의 시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범행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가해자의 행동은 더욱 대담하고 위험한 수준이었다.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에게 상의를 벗게 한 뒤 속옷 차림 상태에서 특정 내용을 말하도록 강요했고, 그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에는 과거 돈을 빌린 사실과 상환 약속에 대한 내용이 담기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피해자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기록이 아닌 협박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적인 행동이었다.

가해자는 촬영한 자료를 이용해 추가적인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신고할 수도 있으니 약점으로 가지고 있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돈을 갚으면 영상을 지워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채무 문제를 넘어, 상대의 인격과 사생활을 침해하며 심리적으로 옥죄는 방식의 협박이었다. 이와 함께 그는 피해자의 주거지까지 찾아가 반복적으로 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르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용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등 지속적인 압박을 가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단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일정 기간 반복된 괴롭힘이라는 점에서 피해의 심각성을 키웠다.

재판부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피해자가 겪었을 정신적 고통과 성적 수치심, 그리고 신체적 피해까지 모두 고려할 때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피고인이 일정 기간 구금되며 반성의 태도를 보인 점과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진 점 등을 참작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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