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되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불과 며칠 간격으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이 모두 혼자 가게를 운영하던 60대 여성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남성이 범행 후 현금을 훔쳐 달아난 정황까지 확인하고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남성 A씨는 고양시의 한 지하다방에서 처음 범행을 저지른 뒤 며칠 뒤 양주시의 또 다른 다방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 여성들을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가게 안에 있던 현금까지 챙겨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이어 발생한 사건에 경찰은 동일범 가능성을 의심했고, 추적 끝에 강원 강릉에서 A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A씨는 취재진 질문에 짧게 답하며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계획 범죄였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고, 왜 도주했느냐는 질문에는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말했다. 또 왜 다방 업주들을 노렸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 대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범행 수법과 이동 경로 등을 볼 때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A씨의 과거 범죄 전력과 심리 상태에 대한 내용도 드러났다. A씨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며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을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동기와 정신 상태를 함께 조사하고 있다. 특히 혼자 영업하는 여성 업주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사회적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혼자 장사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안하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사건 이후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늦은 시간 혼자 영업하는 업종 특성상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다방이나 소규모 식당, 편의점 등 1인 운영 업장은 심야 시간 범죄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에서도 “혼자 일하는 부모님 생각에 무섭다”, “재범 위험이 높은 사람들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역시 추가 피해 가능성과 여죄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도주 우려와 사안의 중대성을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앞으로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짧은 기간 동안 반복된 잔혹 범죄는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공포를 남기고 있다. 평범하게 생계를 이어가던 여성 업주들이 범죄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에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하며 범행 전후 행적과 추가 범죄 가능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