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착취 조직 ‘자경단’ 항소심…사회 분노 다시 들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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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5.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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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성착취 조직 ‘자경단’ 항소심…사회 분노 다시 들끓다

수백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벌인 텔레그램 조직 ‘자경단’ 사건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유지되면서 사회적 충격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디지털 성범죄를 넘어 조직적 협박과 강압,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이 결합된 대형 범죄라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특히 피해자 상당수가 장기간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며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서울고법은 조직 총책 김녹완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매우 악질적이고 피해 규모 또한 방대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조직이 온라인 공간을 기반으로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협박하며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과거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 성범죄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았다는 현실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범죄 수법은 더욱 조직화됐고, 플랫폼 역시 해외 메신저와 익명성을 이용해 추적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존 범죄보다 더 치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환경 변화 속도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피해 규모는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일부 가해자들은 단순 참여자 수준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역할을 나눠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재범 위험성과 사회적 위험성을 고려해 전자장치 부착과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내렸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반응과 함께 피해자 보호 시스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수사기관은 최근 디지털 성범죄 대응 조직을 확대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범죄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익명 채팅방과 암호화 메신저를 이용한 범죄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가 늘어난 뒤에야 실체가 드러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술 대응 능력 강화와 함께 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판결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는 단순히 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피해자의 삶 전체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사건 속에서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제도와 인식을 바꿀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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