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돌다 결국 숨졌다”…응급실 뺑뺑이 논란 또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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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5.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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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돌다 결국 숨졌다”…응급실 뺑뺑이 논란 또 반복

대구에서 응급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다 치료받지 못한 채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다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환자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가족이 119에 신고했지만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여러 의료기관을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환자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사망했고 유가족은 의료 시스템 붕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일부 병원은 전문의 부재와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환자 수용이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는 여러 차례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끝내 숨졌다. 유가족은 “살릴 수 있었던 시간을 놓쳤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당시 병원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의료 공백과 응급의료 체계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의료 인력 부족과 전공의 이탈 여파가 이어지면서 응급실 운영 차질 문제가 계속 제기돼 왔다. 특히 지방 의료기관일수록 전문 인력 부족이 심각해 중증 응급환자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응급의료 체계가 특정 병원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설명한다.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역 병원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응급환자가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정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응급의료센터 확대와 필수의료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야간과 주말에는 의료 인력 공백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예산 확대만이 아니라 지방 의료 인력 유인책과 중증환자 이송 체계 개선이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보건당국은 당시 환자 이송 과정과 병원 수용 거부 사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민들은 응급상황에서조차 병원을 찾지 못하는 현실에 깊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복되는 응급실 뺑뺑이 논란 속에서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시스템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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