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막을 방법 없었다”…대형 산불 이후 재난 대응 체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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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6.0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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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막을 방법 없었다”…대형 산불 이후 재난 대응 체계 논란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반복되면서 산림 재난 대응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산불이 순식간에 확산되며 주민 대피와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야간까지 불길이 이어지면서 주민 수백 명이 체육관과 임시 대피소로 이동해야 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 탓에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몇 시간 만에 마을 전체가 연기로 뒤덮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 주민은 집을 떠나지 못한 채 급히 몸만 빠져나왔고, 농기계와 가축 피해도 잇따랐다. 특히 산림과 가까운 농촌 지역에서는 고령층 주민 비율이 높아 대피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산림재난방지법 개정을 통해 산불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지방자치단체 주민 대피 계획 의무화와 산불 원인 제공자에 대한 복구 비용 청구 방안 등이 포함됐다. 실화로 산불을 낸 경우 형사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도 추진되고 있다. 담배꽁초 투기와 논밭 소각 행위 단속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산불 양상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분석한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건조 기간이 길어지고 강풍 빈도도 높아지면서 초대형 산불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산림과 주거지가 맞닿은 지역이 많아지면서 주민 피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산불이 단순 자연재난이 아니라 기후 재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산불 예방보다 사후 대응에만 집중한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노후 산불 진화 장비 교체와 전문 인력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산림 인근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감시 드론과 AI 기반 조기 탐지 시스템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산불 대응 예산 확대와 함께 주민 대피 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장비 확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기후 변화 시대에 맞춘 장기 산림 관리 전략과 지역별 재난 대응 체계를 동시에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산불 피해 속에서 시민들은 재난 안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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