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번진 무인점포 절도…청소년 범죄 확산에 업주들 ‘한숨’
  • 뉴스톡
  • 승인 2026.06.05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번진 무인점포 절도…청소년 범죄 확산에 업주들 ‘한숨’

심야 시간 무인 아이스크림점과 무인 문구점을 돌며 상습 절도를 벌인 10대 청소년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무인점포 범죄 문제가 다시 사회적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범행은 수도권과 충청권 일대를 중심으로 수십 차례 이어졌고, 일부 청소년은 범행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업주들은 “하루아침에 가게가 망가졌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일당은 늦은 밤 시간대를 노려 무인점포에 침입했다. 이들은 계산대 보관함을 강제로 열거나 진열대를 부수고 물건과 현금을 훔친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점포는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얼굴을 가리거나 사각지대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동일 수법 범행이 여러 지역에서 반복된 점을 토대로 장기간 계획된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는 범행 장면을 SNS에 공유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일부 청소년들이 온라인상에서 서로 범행 정보를 공유하며 범죄를 놀이처럼 인식한 정황도 확인했다. 특히 “무인점포는 쉽게 털 수 있다”는 식의 게시물이 퍼지면서 또래 청소년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피해 업주 상당수는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피해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무인점포 업주들은 운영 구조상 범죄에 매우 취약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 1인 운영 방식인 데다 심야 시간 상주 인력이 없어 범죄 발생 시 즉각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업주는 “절도 피해보다 시설 복구 비용이 더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주는 “경찰 신고를 해도 잡히기 전까지는 계속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청소년 범죄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단순 충동 범행을 넘어 SNS 과시 문화와 또래 집단 심리가 결합되며 범죄가 반복·확산되는 특징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무인점포처럼 감시 인력이 적은 공간이 주요 범죄 대상이 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시민들은 촉법소년 제도 개편과 처벌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청소년 복지와 상담 시스템 강화가 먼저라는 의견도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청소년은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단순 처벌만으로는 재범을 막기 어렵다며 지역사회 보호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공범 여부와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무인점포 밀집 지역 순찰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