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축의금으로만 수백만원을 지출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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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10.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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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축의금으로만 수백만원을 지출한 직장인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지난 몇 년간, 결혼식을 올린 커플들은 '하객 수 제한'이란 발목에 붙잡혀 뜻대로 손님들을 초대하지 못했다.

이들은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나누며 현장에 초대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직장인 A씨는 회사 동료들의 결혼식 초대를 받을 때마다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마음을 담은 축의금만 전달했다.

그러다 최근, A씨는 그동안 자신이 냈던 축의금 내역을 정리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지난 2년간 몇백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참석하지도 못한 결혼식 축의금으로 낸 것이다.금액을 확인한 A씨는 "이걸 모았으면 자동차 할부금을 갚았을 텐데"라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옆자리 동료에게 "그렇지 않아요?"라 물었더니, 그로부터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직장 동료는 "자신은 경조사비를 안 낸 지 4년이 넘었다"면서 A씨의 한탄을 이해하지 못했다.그는 "어차피 여성들은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두고 남성들은 축의금을 냈다는 인사도 하지 않는다"며 경조사비를 내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부서를 이동하거나 회사를 옮기거나 하면 더 이상 볼 사람들이 아니다"며 직장 동료들에게 선을 그었다.물론 그가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경조사비를 내지 않은 것은 아니다.A씨의 동료는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직장 동료의 경조사비를 챙겼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돈을 전한 사람들 중 연락이 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했다.

또 자신의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이들은 오지 않았으며 돈을 보내준 사람이 없었다고 말하며 "다 부질없구나 싶어 그 뒤로는 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동료의 말을 들은 A씨는 "나도 저렇게 살 걸 싶더라"면서 "맞는 말이긴 하잖아"라고 공감했다.그의 말에 일부 누리꾼들은 공감을 표하는가 하면, 또 반대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공감을 표한 이들은 "친한 친구 사이도 아니고 직장 동료면 그럴 수 있지", "요즘 누가 한 직장에 오래 몸을 담는다고", "나도 여태 여러 직장 다니면서 동료들 결혼할 때마다 축의금 줬는데 지금은 연락 안 하고 지냄"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반대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너무 인간미 떨어지는데", "일부 경조사비를 안 준 사람들이 너무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직장 동료 경조사를 안 챙길 수 있나?", "사회생활 어떻게 하려고 저러지" 등의 댓글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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