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게 두려울 만큼 매일 당신을 괴롭히던 학폭 가해자, 당신이라면 그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아마 대부분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할 것이다.그런데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학폭 가해자를 용서하고 결혼까지 한 여성이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ewYork Post)는 고등학교 시절 매일 자신을 놀리고 괴롭혔던 선배와 결혼한 20살 여성 로렌 엔슬로(Lauren Enslow)의 사연을 전했다.로렌은 얼마 전 15살 때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학교 선배 루카스 올슨(Lucas Olsen, 21)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인 2016년 10월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친구의 파티에 참석한 로렌은 그와 스냅챗을 통해 대화를 나눴지만, 당시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아 그와 연락을 끊었다.

2017년 9월, 로렌은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루카스를 다시 맞닥뜨렸다.루카스는 그녀가 입학한 학교의 한 학년 선배였고 로렌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무리와 친한 사이였다.루카스는 친구들과 함께 로렌을 놀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TV 애니메이션 '밥스버거스'와 닮았다면서 쫓아다니며 놀렸고 학교 복도에서 그녀를 촬영해 스냅챗에 공유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괴롭히는 루카스와 그의 친구들에 로렌은 지쳐갔다.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렌은 "나는 그때 루카스를 싫어했다. 나는 그와 마주치고 싶지도 않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하지만 2017년 11월 둘 사이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왔다.
루카스는 로렌의 교통사고 장면을 목격했고 이 시점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다.로렌은 그녀의 엄마 제시카 엔슬로(Jessica Enslow, 48)와 언니 알리사 킴버(Alyssa Kimber, 28)와 차에 타고 있었다.로렌의 언니는 주차장에서 루카스를 발견하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동생을 괴롭힌 소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루카스를 부른 지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로렌이 타고 있던 차는 다른 차를 들이받았다.심각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차가 반파될 만큼 큰 사고였다.루카스는 교통사고 현장 사진을 스냅챗에 공유하고 로렌을 태그하며 그녀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글을 올렸다.그의 글은 로렌의 마음을 녹였다.로렌은 "그 글을 보고 루카스가 나를 신경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글은 진심이었다. 짧은 글이었지만, 그것은 내가 그를 다시 보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