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봉지에 17만원?” 관광객도 멈춰 세운 울릉도 오징어 가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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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6.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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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봉지에 17만원?” 관광객도 멈춰 세운 울릉도 오징어 가격 논란

관광지 물가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는 가운데 울릉도에서 판매 중인 마른오징어 가격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관광 유튜버가 현지 상점에서 판매되는 마른오징어 가격표를 보고 놀라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른바 ‘바가지요금’ 논쟁이 다시 불붙은 것이다. 특히 오징어 한 봉지 가격이 무려 17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과 “최근 수산물 시세를 고려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관광지 물가에 대한 민감한 여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울릉도를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논란은 한 유튜버가 울릉도를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 속 유튜버는 한 상점 앞에 진열된 마른오징어 묶음을 발견한 뒤 처음에는 가격을 1만7000원 정도로 착각했다. 하지만 다시 가격표를 확인한 순간 실제 판매가가 17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제품은 마른오징어 8~10마리 정도가 한 묶음으로 포장된 상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격에 놀라움을 나타냈고, 관광객을 상대로 지나치게 비싸게 판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비슷한 포장의 마른오징어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가격 차이를 문제 삼았다. 같은 수량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온라인 판매 가격과 큰 격차가 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따라 “관광지라서 가격이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 “여행객들만 손해 보는 구조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국내 여러 관광지에서 음식값과 숙박비, 특산품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됐던 만큼 이번 사례 역시 비슷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반면 무조건 바가지요금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원재료 가격 자체가 상승했고, 마른오징어는 생산 시기와 품질,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생물 오징어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품질 좋은 마른오징어는 상당한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섬 지역 특성상 물류비와 유통비 부담이 육지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도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논란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울릉도가 이미 과거에도 관광지 물가 문제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한 식당에서 제공한 삼겹살 품질 문제가 온라인에서 크게 확산되며 관광객 불만이 폭발한 적도 있었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울릉군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관광 서비스 품질과 가격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례 이후에도 관광객들의 시선은 여전히 예민한 상태였고, 이번 오징어 가격 논란 역시 그런 분위기 속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관광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산품의 가치와 소비자 신뢰가 함께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원가 상승과 고급 상품이라는 이유가 있더라도 소비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가격으로 인식하게 되면 지역 이미지 자체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단순히 가격만 보고 바가지요금으로 몰아가는 것도 지역 상인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격에 대한 투명한 설명과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판매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한 봉지에 17만원짜리 마른오징어가 불러온 이번 논란은 관광지 물가와 지역 특산품 가치에 대한 복잡한 고민을 다시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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