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약 복용자 60%가 비만 진단 없이 복용하고 73%가 부작용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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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7.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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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 복용자 60%가 비만 진단 없이 복용하고 73%가 부작용을 경험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다이어트약 복용자 60%가 비만 진단 없이 복용하고 73%가 부작용을 경험했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의약품 남용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경구용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만 19세부터 64세까지 성인 257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약 사용 실태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경구용 식욕억제제 복용 이유 중 '비만을 진단받지 않았으나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9.5%로 가장 높았다. '비만을 의사에게 진단받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34.6%에 그쳤다. 이어 '주위의 권유로' 8.9%, '고혈압·당뇨병 등을 의사에게 진단받고 치료하기 위해' 8.6%, '호기심으로' 3.9% 순으로 나타났다.

복용 기간별로는 3개월 이하가 45.9%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초과에서 1년 이하가 37.0%, 1년 초과가 17.1%였다. 이러한 결과는 대한비만학회의 비만 진료지침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경구용 식욕억제제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제2형 당뇨 등 비만 관련 합병증을 동반하는 환자에게 단기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권고사항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부작용 발생률이다. 응답자의 73.5%가 다이어트약 복용으로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입마름(72.0%), 두근거림(68.8%), 불면증(66.7%)이 가장 많았다.

정신적 부작용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우울증(25.4%), 성격 변화(23.8%), 불안(22.8%) 등이 보고됐다. 특히 자살충동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3명(1.6%)이나 됐다.

요요현상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53.4%가 다이어트약 복용 중단 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다이어트약의 중독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부작용을 경험했음에도 일정 기간 중단 후 다시 복용한 비율이 54.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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