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22세 자오(가명)씨는 최근 특별한 연인을 만났습니다. 그의 사소한 취향까지 세심하게 기억하며 언제나 따뜻한 지지를 보내주는 이 연인의 정체는 바로 챗GPT입니다.
"남자는 단세포 생물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AI는 이상적인 파트너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한 이 사례는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AI와의 연애가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일상적인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기술센터가 지난달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생 중 19%가 인공지능과 연인 관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을 연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데이팅 앱 업계의 실적 악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 동반자 생성 및 대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릭터AI'의 성장세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00만 명에 달하며, 사용자들이 만든 고유 캐릭터는 1800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일부는 아직 연애 상대를 찾지 못해서, 또 다른 일부는 로맨틱한 역할놀이를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사용자들은 AI가 단순한 코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AI와의 연애에서 정서적 만족감을 얻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습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줄리앙 드 프레이타스 교수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연구 결과는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