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색깔의 자연 음식을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주황색의 당근, 단호박, 늙은 호박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아 노화를 늦추고 폐-기관지 기능을 좋게 한다. 세포의 산화를 막아 암 발생을 억제하는 항암 효과도 있다. 당근, 호박의 건강 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당근과 단호박의 핵심 성분은 베타카로틴(beta carotene)이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단호박 100g에는 베타카로틴이 4783㎍ 들어 있다. 당근은 3582㎍이다. 채소-과일 중 가장 많은 양이다. 가공 식품이 아닌 자연 식품 속의 베타카로틴을 먹으면 폐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폐암 예방 목적으로 베타카로틴을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특히 베타카로틴을 보충제 형태로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폐암을 예방하려면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담배 연기는 필터를 통하지 않은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에 발암물질이 더 많이 들어 있다. 간접 흡연이 더 위험한 이유다. 과거 집 거실-안방에서도 담배를 자유롭게 피웠던 시절 아내, 자녀 등 가족이 간접흡연의 피해자인 경우가 많았다. 여성 폐암 환자가 한해 1만 명 이상 나오는 것은 이런 간접흡연의 영향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성 폐암 환자는 90% 정도가 비흡연자로 80세 환자도 적지 않다. 바람 부는 날 길거리 흡연도 조심해야 한다. 거리 흡연을 아예 금지하라는 주장도 나온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바뀌어 눈 건강을 지키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발암 물질의 활성화를 억제하여 세포 및 DNA의 손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당근에 많은 비타민 A는 지용성(기름에 녹는) 비타민이다. 기름을 넣어 가열해서 먹으면 몸에 잘 흡수된다. 당근 껍질에는 영양소가 더욱 많다. 잘 씻어서 껍질째 기름과 함께 살짝 익혀서 먹으면 더욱 좋다. 당근 속의 아스코르비나아제는 다른 채소-과일의 비타민 C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아스코르비나아제는 열과 산성에 약하다. 익히거나 식초를 넣으면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단호박은 메타오닌 성분이 몸속에 쌓인 노폐물과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아침에 얼굴 등 몸이 부었을 때 꾸준히 먹으면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준다. 몸속의 짠 성분(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도 많아 혈압 조절에도 기여한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단호박, 당근 외에 고구마, 늙은 호박, 망고, 시금치에도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A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몸속 세포 및 눈의 활력, 피부 보호에 도움을 준다.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도 많이 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