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극단주의자들, 뇌 활동 패턴 놀라울 정도로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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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8.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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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극단주의자들, 뇌 활동 패턴 놀라울 정도로 유사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이념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뇌 활동 패턴이 매우 유사하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브라운대학교 인지 및 심리과학과의 오리엘 펠드만홀 교수 연구팀은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JPSP)'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습니다.연구팀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보와 보수 성향을 가진 44명의 참가자를 선별했습니다.

이들에게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 토론회 영상을 시청하게 했는데요. 이 영상은 민주당의 팀 케인과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가 경찰 개혁과 이민 문제를 두고 열띤 논쟁을 벌이는 17분 47초 분량이었습니다.참가자들이 영상을 시청하는 동안 연구팀은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활용해 뇌 활동을 스캔하고, 피부전도반응(SCR)을 측정하기 위해 몸에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fMRI는 일반 MRI와 달리 뇌의 활동 변화를 실시간으로 영상화할 수 있으며, SCR은 외부 자극에 의한 감정 변화를 땀 분비를 통한 피부 전기 전도도 변화로 측정하는 방법입니다.실험 전후 이념적 극단성 변화가 있는 참가자와 데이터에 오류가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총 4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좌우 이념에 관계없이 정치적 영상을 볼 때 매우 유사한 신체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감정 처리를 담당하는 뇌 영역인 편도체와 수도관주위회색질(PAG), 그리고 사회적 자극을 인식하는 후부상측두구(pSTS) 등이 활성화되었습니다.반응은 영상에서 선동적이고 도발적인 발언이 나올 때 가장 강하게 나타났으며, 중도적 성향의 사람들에 비해 극단적 성향의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더 흥분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감정적 흥분은 뇌의 반응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단순히 무엇을 믿는지뿐만 아니라, 그것을 얼마나 강하게 믿는지, 또 그것에 얼마나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가 정치적 인식을 형성한다"고 설명했습니다.연구팀은 2023년 대학 캠퍼스와 뉴스에서 "우리 대 그들(us versus them)"이라는 수사가 유행하는 것을 보고 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는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서 미국 정치권의 대립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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