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호르몬 변화와 잇몸 건강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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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8.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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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호르몬 변화와 잇몸 건강의 관계

임신 중이거나 생리 기간에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이른바 '임신기 치은염'과 '월경성 치은염'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여성의 약 3분의 1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방치할 경우 더 심각한 구강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19일 헬스조선은 '월경성 치은염' 증상을 경험할 때 필요한 관리법을 전했다.치은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 질환이다. 일반적인 치은염은 치태나 음식물 찌꺼기로 인해 발생하지만, 임신이나 월경 기간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증상이 더 쉽게, 더 심하게 나타난다. 

드림분당예치과병원 전승준 원장은 헬스조선에 "이 시기에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이 급증하면서 잇몸 조직의 혈류량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혈관 충혈과 부기가 더해져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태에서는 잇몸이 선홍색으로 붓고 통증이 동반되며, 칫솔질을 할 때 쉽게 피가 난다.월경성 치은염은 보통 월경 1주일 전부터 나타나 월경이 시작되면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임신기 치은염은 임신 2~3개월경에 시작돼 8개월경까지 악화하다가 9개월경부터 증상이 완화되기 시작한다.치은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치조골(치아를 지지하는 뼈)까지 번져 치주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치주염이 발생하면 치아 흔들림, 심한 입 냄새, 잇몸 퇴축으로 인한 치아 뿌리 노출, 씹는 힘의 저하 및 통증, 심한 경우 치아 탈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치주염이 심장병이나 뇌 질환 등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구강 내 세균이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임신 중에는 치과 치료가 태아에게 해로울까 걱정하여 치과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전승준 원장은 "임신 중기(4~7개월)에는 대부분의 치과 치료가 가능하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오히려 치은염을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악화해 세균이 태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다만, 임신 초기(1~3개월)와 말기(8~10개월)에는 치료 자체보다 치료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유산이나 조산의 간접적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스케일링과 같은 기본적인 치료는 임신 시기와 관계없이 받을 수 있으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스케일링과 필요한 치료를 받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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