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조 치즈 이야기-치즈의 엄청난 소음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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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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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즈 아빠입니다. 오늘도 누구나 궁금해할 법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앵무새를 키울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인데 왜 이제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는지 모르겠네요.

그것은 바로...바로...바로....

“층간 소음”입니다.

사진=노래하는 앵무새, 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랑앵무, 모란앵무, 코뉴어, 왕관앵무 등 비교적 사이즈가 작은 소형 앵무새의 경우 층간소음을 거의 유발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시끄럽게 울어도 다른 집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고,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도 거리가 멉니다. 참고로, 소형 앵무새를 선호하는 경우, 바로 이 ‘작은 소음’이 실제로 큰 이유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앵무새의 크기와 소음은 비례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만화영화나 동물 프로그램의 단골손님이기도 한 홍금강과 청금강의 경우 엄청난 소음을 자랑하죠. 방음장치를 하지 않는 한, 이들을 아파트에서 키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유튜브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코카튜(소위 말하는 '똘끼'로도 유명하죠) 역시 엄청난 소음을 내는 종으로 유명합니다.

저랑 같이 찍은 이 아이가 바로 코카튜입니다.
저랑 같이 찍은 이 아이가 바로 코카튜입니다.

 

하지만, 비교적 작은 새 중에서도 소음이 아주 큰 경우가 있습니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분들은 바로 알아차릴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퀘이커’입니다. 퀘이커가 소음만 좀 작았어도 지금보다 훨씬 더 인기 있을 거라는 말을 와이프랑도 엄청 자주 하는데요. 작은 크기의 앵무새 중에서 말도 수준급으로 하고, 애교도 많고, 색깔도 참 이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퀘이커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소음’입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제가 사는 아파트가 총 14층이고 저희가 거의 제일 꼭대기 층에 사는데 100m 떨어진 곳에서도 치즈의 울음소리, 아니 정확히 말하면 ‘비명 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집 앞에 분리수거를 하러 나가면 치즈가 마치 바로 옆에서 울고 있는 것처럼 소리가 크게 들리기도 합니다. 하긴 100m 밖에서도 들릴 정도면 말하지 않아도 비디오겠죠?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렇게 작은 새가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렁찬 소리의 근원은 바로 이 배???
우렁찬 소리의 근원은 바로 이 배???

 

저희가 치즈와 함께한 나날이 3년 가까이 되었는데, 이 정도로 소음이 크다면 층간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들어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리고 이런 소음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다음 화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권윤택 에디터 (이메일 passion83k@gmail.com 인스타그램 @oscariana_1)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졸저만 두 권 출간한 채 평범한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작은 앵무새 ‘치즈’를 키우게 된 이후로 길바닥의 참새, 비둘기마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감수성 높은 아빠다. 현재는 치즈엄마와 단란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주중에는 평범한 회사원, 주말에는 앵집사 치즈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육조(育鳥)생활에 전념한다. 친동생과 공저로 <무심장세대>, <삶의 36.5도>를 썼다. 현재 아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에서 <나는 시방'새'다>를 연재중이다.

네이버 웹소설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35715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ZhoB3c8Xk9RwxqZTOIsE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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