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약해지면 생겨요, 반려견 모낭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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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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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모낭충, 이 진드기는 면역력이 약해지면 빠르게 증가하여 여러 증상을 나타냅니다. 심한 가려움과 함께 탈모를 유발하는데, 반려견에게서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피부의 모낭에 서식하는 모낭충은 면역력이 약화되면 과다증식하여 염증성 질환을 유발합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모낭충은 데모덱스(demodex)라고도 부르는 진드기입니다. 피부의 모낭이나 피지샘에 서식해 각질과 피지 등을 먹고 사는데, 사람을 포함한 많은 포유동물의 피부에 존재합니다. 모낭충은 존재 자체만으로는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전적 장애나 면역력의 저하로 모낭충이 과다증식하면 피부에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데, 이를 모낭충증이라고 합니다. 

모낭충증은 모낭이 존재하는 피부 어느 곳에서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얼굴, 다리, 발 등에서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1세 미만의 어린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면역체계가 안정되지 않아 국소적으로 모낭충증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90% 이상이 치료없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그러나 반려견이 가려움에 발로 긁고, 그 발로 다른 부분을 건드리고 핥으면서 다른 부위로 옮기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눈, 코, 입 주변이나 발끝의 털이 빠지는데, 가려움이나 발진도 가볍기에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탈모가 서서히 번지면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털이 빠지고, 비듬이나 노란 부스럼 딱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곪기나 부어오르기도 하고, 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일어나면 화농, 출혈, 짓무름 등이 나타나며 가려움도 심해집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모낭충증으로 인한 가려움을 긁으면 자꾸 번지게 됩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모낭충 감염이 전체적으로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려움증을 완화하면서 동시에 박테리아와 기생충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모낭충증은 겉으로 보기에는 알레르기성 피부염, 아토피와 비슷하지만 알레르기성 피부염 치료약을 사용하면 악화되기도 합니다. 모낭충의 수를 정상적으로 돌려놓도록 살충약을 이용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에 4-6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모낭충증은 단순히 증상만 치료할 것이 아니라,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당뇨, 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먼저 적절히 치료해야 모낭충증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모낭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의 털을 규칙적으로 손질해 피부와 털의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면역력이 떨어지면 기생충이 과다증식하게 되니,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섭취,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주세요. 

 

 

*참고 
<내 강아지를 위한 질병사전>, 코구레 노리오 지음
<내가 바로 홈닥터 강아지 편>, 가와구치 아키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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