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견에게 흔한 슬개골탈구, 원인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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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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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한쪽 다리를 들고 깽깽이 걸음을 하거나, 무릎을 만지면 아파한다면 슬개골이 탈구된 것일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소형견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슬개골 탈구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개골 탈구란 뒷다리 무릎 관절 위에 있는 슬개골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는 질병입니다. 슬개골이 탈구되더라도 심하지 않으면 큰 통증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반려견이 스스로 이탈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어긋난 관절부위가 붓거나 인대가 파열되어 아파하기도 합니다. 다리를 들거나 높은 곳으로 점프할 때 슬개골이 정상 위치를 벗어나면서 큰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다리를 질질 끌며 걷거나 한 다리를 들고 걷기도 하는데, 만지면 뚝뚝 소리가 납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무릎 아래쪽이 뒤틀리고 다리가 휘어 O다리나 X 다리가 되기도 합니다. 

2021년 국내 보험사가 지급한 반려견 보험금 가운데 슬개골 탈구로 인한 지급액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슬개골 탈구는 대부분 유전적 원인으로 일어납니다. 토이푸들, 포메라니안,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말티즈 등 소형견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수컷이 암컷에 비해 슬개골 탈구 비율이 아주 조금 더 높습니다. 미끄러운 바닥에서 자주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 외상으로 슬개골이 탈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에 취약한 견종이라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앞다리를 들고 두 발로 서는 자세를 최대한 피해주세요. 

탈구는 외부에서 힘을 가해 되돌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재발합니다. 슬개골 탈구가 지속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리 변형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수술받는 것이 좋습니다. 

슬개골 탈구에 취약한 소형견종이라면, 소파나 침대 등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데 주의하고, 앞발을 들고 서는 자세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이 바닥에서 자주 미끄러질 때에도 관절에 무리가 가고 탈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생활공간에 미끄럼 방지 장판이나 카페트 등을 깔아주세요. 또 발바닥에 자란 털도 짧게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내 강아지를 위한 질병사전>, 코구레 노리오 저
<반려견 증상 상식 사전>, 김보윤 저
<증세와 병명으로 찾는 애견질병사전>, 오가타 무네츠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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