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렁꿀렁하는 고양이, 지각과민증후군이라고요?
  • 뉴스톡
  • 승인 2022.02.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도치듯 등을 꿀렁꿀렁하는 고양이, 가만히 있다가 귀를 털거나 다리를 탈탈 터는 고양이, 피부가 움찔움찔하다가 뛰어다니는 고양이, 혹시 지각과민증후군일까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각과민증후군은 집사가 지각했을 때 예민하게 구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각과민증후군은 고양이의 스트레스가 쌓여 피부의 감각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민감해진 경우에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피부를 움찔거리거나, 엉덩이 부근이나 어깨 부근을 꿀렁이거나, 과도하게 그루밍을 한다거나 꼬리를 쫓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갑자기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꼬리나 신체 일부를 자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체가 있는 질병인지 수의사 사이에서도 오랫동안 논란이 되고 있을 정도로, 발병기전이나 상태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부분은 없습니다. 증상 자체도 모호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증후군'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습니다. 

지각과민증후군은 강박증의 특이 증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질환으로 진단하고 치료하기 시작한지도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이 질환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은 반려묘가 등을 꿀렁거리거나, 귀나 다리를 털어내는 행동을 할 때 우리 고양이가 혹시 지각과민증후군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하는데요, 대부분의 경우는 일시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고 합니다. 지각과민증후군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묘가 꿀렁이거나 움찔한다고 해서 지각과민증후군으로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주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감각이 예민하기에, 아픈 데 없는 정상적인 고양이도 손으로 등과 엉덩이를 쓰다듬어 주면 피부를 움찔거리곤 합니다. 하루에 한두번씩 뜬금없이 우다다 뛰기도 하고요. 가끔 다리나 귀가 가려워 긁적일 수도 있지만 반드시 피부질환이나 정신질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가 피부를 움찔거리거나 그 부분을 과하게 그루밍하는 경우 제일 먼저 피부에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벼룩이나 진드기 같은 외부 기생충 때문일 수도 있고, 피부가 건조해도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근골격계의 통증이 있는 탓일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자주 놀라고 불안하거나, 실내 거주환경이 풍부하지 못할 때에도 과도한 그루밍이나 자해로 문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당연하겠고요. 

반려묘의 이상한 행동이 반복적으로 관찰되면 동영상을 찍어 기록을 남겨두세요. 진료받을 때 영상을 보여주면 수의사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 
<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린정이 
<대집사 고양이 상담소> 나응식/양이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