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결혼지옥’ 공식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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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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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사진='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오은영 박사(이하 오 박사)가 ‘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는 재혼 부부가 육아 문제로 갈등을 겪는 모습이 그려지는 과정에서 의붓딸에 대한 새아빠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장면이 담겨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특히 오 박사가 아이의 입장에서 대변하기 보단 새아빠의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으로 조언하자 시청자들은 지적과 함께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에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는 ‘아동 성추행’이라는 비판과 함께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제작진은 VOD 다시보기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한 상태다. 익산경찰서는 아동 성추행 관련 신고를 접수했으며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오늘 23일 공식입장을 냈다. 그는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며 “오래전부터 체벌을 절대 반대해 왔다. 아동학대, 폭력, 성추행과 성폭력에 대한 저의 생각은 지금까지 써 온 책들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대단히 단호하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것들이 사람의 영혼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입히는 줄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사진='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시청자들이 분노한 새아빠가 의붓딸의 신체를 접촉하는 장면에 대해 오 박사는 “출연자의 남편에게 어떠한 좋은 의도라도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문제 행동들을 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또한 “촬영 시간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아동 학대 교육의 연장선으로 ‘아이가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내용을 여러 번 강조하면서 교육적 지적과 설명들을 많이 했다.

이후 실제로 이 출연자 남편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사진='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사진='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이어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아이다.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시청자들의 아이를 향한 따뜻한 관심·걱정 감사드린다.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나와 오은영 리포트 제작팀이 함께 반드시 지속적으로 살피겠다. 더불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그는 "최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내 의견을 제시한 것은 세상의 많은 부모들이 가장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방송으로 여러 염려를 낳아 매우 참담하며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향후 내 의견이 보다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더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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