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증 인증한 사람만 공연 보세요"
예전엔 한 대학교의 축제가 시작되면 그 일대 주민들은 물론이고 젊은이들 전체의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축제나 공연이 많지 않던 시절이기도 했거니와, 지성인의 장인 대학교 축제에 가서 젊음의 기운을 느끼려는 이들이 몰려 캠퍼스가 사람들의 발길로 붐비고는 했던 것이다.
세월이 흐르며 최근의 대학가 풍경은 이전과 사뭇 달라진 풍토를 보인다. 9월 들어 축제에 돌입한 대학가에서는 다소 폐쇄적인 일정을 공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합리와 공정을 외치는 현 세대들의 방식이기도 한 동시에, 대학이란 이름으로 집단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운 행보다.

14일 가을 대동제를 시작한 경희대학교는 미성년자 출입 금지 원칙을 내세웠다. 실제 서울 캠퍼스에 인접해 있는 경희중 고교 학생들의 '경희인 존' 입장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축제를 시작한 성균관대는 티켓 사전 예약제도를 도입해 재학생이 우선적으로 공연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남는 티켓을 외부 관람객에게는 1만 5천원의 금액을 받고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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