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4명의 두상을 조각해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꼽히는 미국의 '러시모어 산'.
실제와 비슷한 정교한 조각으로 보는 사람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그런데 여기 다른 의미로 감탄을 자아내는 관광명소가 있다. 바로 중국의 '마오쩌둥 조각상'이다.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오쩌둥(모택동)은 세상을 떠난 지 4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중국 전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이다.
1945년부터 1975년 사망할 때까지 약 30년간 중국 최고 지도자로 군림한 그는 중국의 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치며 경제발전에 기여했지만 권력을 위해 무려 7,800만 명을 학살한 악명 높은 독재자로 손꼽힌다.
그런 그의 정치적 고향이라 불리는 후난성의 성도 창사. 이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르는 관광명소가 있다.
미국의 러시모어 산과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떠올리게 하는 마오쩌둥 흉상이다.
30대 청년 시절 마오쩌둥의 모습을 재현한 32m 높이, 83m 너비의 거대한 조각상은 엄청난 위압감을 뽐낸다.
철근콘크리트로 구조를 만든 후 단단한 화강암으로 뒤덮은 마오쩌둥 조각상은 창사의 자랑거리다.
이 조각상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조각상을 본 관광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거나 웃음을 터뜨린다고 한다.
조각상이 마오쩌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게 펄럭이는 형태의 머리 스타일과 오뚝한 코, 두툼한 입술은 샤프한 인상을 준다. 어떻게 보면 동양인보다 서양인에 가까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마오쩌둥의 실제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보다 푸근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나라의 위인이라고 해도 너무 미화했다", "일부러 꽃미남으로 만들어 놓은 듯", "대체 저게 누구죠?", "마오쩌둥이 아니라 베토벤인 줄"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롱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허난성 통쉬현에는 중국 기계 제조업체 리싱그룹의 쑨칭신 회장이 약 5억 3,800만 원을 들여 높이 36m의 거대한 금박 마오쩌둥 동상을 만들고 있었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철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