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생활하는 비둘기들이 불쌍하게 느껴져도 더이상 먹이를 주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되겠다.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고 살이 찐 비둘기들은 공격성이 늘면서 포악한 성격을 지니게 되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대학교와 호주 모나시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바이올로지 레터스'를 통해 비둘기와 몸무게의 관계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도시 비둘기는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서열이 높아지고 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런던 수의대에서 키우는 같은 나이의 비둘기 17마리(암컷 9마리, 수컷 8마리)를 3년간 관찰했다.
그 결과,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비둘기일수록 공격성이 강하고 서열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서열이 낮은 비둘기에게 임시로 추를 달아줬다. 그러자 이 비둘기는 공격성이 커지면서 무리에서 서열도 높아졌다.
추를 다시 제거하자 해당 비둘기는 다시 공격성을 잃고 서열이 떨어졌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비둘기의 공격성과 몸무게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연구진은 "몸무게와 같은 물리적인 특성을 변화 시켜 동물의 공격성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공원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 공격성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도시의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 아닌 골칫덩이로 변했다.
비둘기의 배설물이 건축물과 차량을 부식시키며 병균을 옮게 해 각종 질병까지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부는 2009년 집비둘기를 '유해야생동물'로 규정하고 개체 수 조절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의 반발로 현실적인 조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