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갔는데 할아버지도 따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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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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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갔는데 할아버지도 따라가야지"

9년 동안 자신들을 키워준 친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방조한 10대 형제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들은 공판에서 범죄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웹툰을 못 봐서 아쉽다'고 하는 등 범죄를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재판부에 보호관찰명령을 청구했다.

28일 오전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정일)는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18)군과 B(16)군 형제의 재판을 진행했다.

 

앞서 A군은 지난 8월 30일 0시 1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한 주택에서 친할머니가 잔소리를 하는 것에 화가 나 흉기로 할머니를 살해하고 이를 목격한 할아버지도 살해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동생 B군은 할머니의 비명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닫는 등 형 A군의 범죄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8월부터 부모와 연락이 끊긴 뒤 조부모의 보살핌 아래 생활해 왔다.

 

형제는 평소 "휴대폰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 "왜 너희가 급식카드를 갖고 편의점에서 직접 먹을 것을 사지 않느냐", "20살이 되면 집을 나가라"라는 친할머니의 꾸중에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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