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반려견의 속마음, 반려인의 흔한 착각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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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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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은 사람에 비해 노화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반려 가족들은 나이를 먹으며 쇠약해진 반려견을 위해 집 안 환경이나 활동을 맞추어 주려고 노력하게 마련이죠. 하지만 노령견을 배려한 것이 역효과를 가져올 때도 있습니다. 

반려견은 사람보다 일찍 노화가 시작됩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견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반려견들은 6~8세가 되면 노화가 시작되죠. 체력이 약해지고 불안한 마음이 들 때도 많아집니다. 허리와 다리가 약해져 혼자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게 되면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도 길어지죠. 마음이 약해져서 반려 가족이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반려인은 나이를 먹어가는 반려견을 위해 주거환경을 돌아보고,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배려를 해주게 됩니다. 노화로 시력이 저하된 반려견이 책상이나 테이블 모서리에 부딪치지 않게 가구 위치를 바꾸거나 완충재를 붙여주거나, 미끄럼방지를 위해 카펫이나 매트를 깔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반려인의 배려가 오히려 노령견을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 노령견의 속 마음을 잘 파악하지 못한 것이죠. 반려인들이 흔히 하는 노령견에 대한 착각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잠자리를 조용한 곳으로 옮겨주었어요.

반려견이 나이가 들면 인지장애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수면주기가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에 잠을 많이 자고, 밤에는 집안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노령견이 푹 잘 수 있도록 잠자리를 조용한 곳으로 옮겨주는 반려인이 있습니다. 조용한 장소란 사람이 없는 장소겠지요. 그런데 사실 나이가 든 반려견은 혼자 자는 것을 외로와합니다. 인기척이 없는 장소에 뚝 떨어뜨려 놓으면 반려견이 더욱 외로와합니다. 특히 낮에는 가족의 목소리가 들리는 장소에서 재우는 것이 좋아요. 

나이가 든 반려견은 혼자 자는 것을 외로와합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2. 외출 횟수를 줄였어요

노화는 다리부터 시작됩니다. 다리나 고관절이 아프면 움직이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반려견이 산책을 힘들어하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에 외출 횟수를 줄이는 반려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다고 해서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반려견들은 좀 더 자주 밖에 나가고 싶어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걷지 않으면 근력이 쇠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기도 어려워집니다. 피곤한데 억지로 산책을 강요할 필요는 없지만, 반려견의 상태를 살펴가며 걸을 수 있는 동안에는 가능한 걷게 해주세요. 특히, 일단 소실된 근육은 다시 붙기 어려우니 가능한 현재 상태를 오래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주세요. 

 

3. 다른 개와 놀지 못하게 했어요.

쉽게 피로해지고 귀찮아하는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다른 개와 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반려견의 속마음은 다른 개와 놀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놀고 싶은지 놀고 싶지 않은지는 반려견의 성향에 따라서도 다르고, 그날의 상태, 노는 상대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노견은 놀 의욕이 없다고 단정짓고 피하기만 하지 마세요. 반려견이 다른 개들과 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미리 다른 개와 인사하는 훈련을 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노견의 경우 어린 강아지들처럼 체력이나 힘이 좋지 않으므로, 애견카페나 운동장에서 강아지들과 어울리게 하는 것보다는 노견들끼리 가벼운 산책을 하게 하면 스트레스가 덜합니다. 

반려견이 나이가 들면 통증 때문에 예민해져 스킨십을 피할 수 있습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4. 반려견 혼자 지내는 시간을 늘려주었어요.

반려견이 나이가 들면서 몸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지요. 싫어하니까 건드리지 않고 반려견이 혼자 있는 시간을 늘려주었다면 반려견의 마음을 크게 오해한 것일 수 있어요. 반려견이 나이가 들면 불안해져서 반려인이나 반려가족 옆에 있고 싶어하고, 서로 닿기를 바랍니다. 어릴 때나 성견이 되었을 때 스킨십에 익숙해져있는 반려견이라면 노령견이 되어서도 스킨십을 거부하는 일이 없습니다. 반려견이 몸을 만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아픈 곳이 있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싫어하니까 내버려둬야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왜 그런지 잘 살펴주세요.  

5. 일찍부터 기저귀를 채웠어요.

반려견이 나이가 들면 방광 기능이 약해지거나 신경이 마비되어 배뇨를 컨트롤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변이 쌓였다는 감각이 없어져 소변을 지리기도 합니다. 다리 근육이 약해지면서 화장실까지 가지 못하고 가는 도중에 실수를 하기도 하지요. 집안 곳곳에 지려놓은 오줌을 치우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반려견이 스트레스 받을까봐 일찍부터 기저귀를 채우는 반려인들이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일 수도 있지만 방광염, 결석, 당뇨병 때문일 수도 있으니 동물병원을 찾아 이런 질병이 원인은 아닌지 꼭 확인해주세요. 또 축축하고 무거운 기저귀를 계속 하고 있으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증, 염증이 생길 수도 있어요. 가끔 소변을 지리더라도 정말 기저귀가 필요한 상태인지는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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