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낯설거나 무서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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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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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이들이 강아지에 호기심을 갖고 좋아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개가 핥거나 물어서 놀라거나 앙칼지게 짖는 소리에 놀란 아이도 있다. 이런 경험이 아니더라도 무의식적으로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도 있다.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가 반려견을 기르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그 아이가 일상에서 개를 만나게 되는 일은 너무나 많을 것이다.

 

<사진설명=반려견과 아이, 사진처=게티이미지>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 

아이가 개를 무서워한다면 겁이 많다고 핀잔을 주거나 억지로 만져보게 유도하기보다는, 편안하고 기분 좋게 개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은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에서 보물찾기 놀이를 하듯 가까운 공원에서 ‘강아지 찾기 놀이’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공원에서 개 열 마리를 발견하는 것부터 견종 알아맞히기까지 놀이를 진행해 본다. 잘 해내면 아이스크림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보상물을 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개에 친근함을 느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가장 의지할 수 있고, 항상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부모님이 다가오는 강아지에 대해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그리고 그런 행동을 일관적으로 아이들에게 보여준다면, 강아지에 대한 두려움을 차츰차츰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설명=반려동물용 이동장,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반려견이 있는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우리 집에 반려견이 없어도 아이는 개가 있는 친구 집에 놀러갈 수 있다. 혹은 반려견이 있는 우리 집에 아이의 친구가 놀러올 수도 있다. 부모라면 이 상황을 이해하고 어떻게 대처할지 계획해야 한다.  

아이가 개를 무서워한다면 반려견이 있는 친구 집에 가는 것이 걱정될 것이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아이의 친구 집에 이런 고민을 전달하고, 반려견이 통제되지 않거나 통제할 수 있는 장치(안전문, 크레이트, 닫힌 공간 등)를 확인한다. 안전장치가 없다면 차라리 그 집에 보내지 않는 것이 낫다.  

우리 집에 반려견이 있고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의 친구가 놀러온다면, 아이들끼리 모여 놀 때 반려견을 다른 방으로 보내거나 이동장(크레이트)에 넣고 장금장치를 걸어놓는다. 어른이 있을 때는 반려견을 어른 옆이나 안전문 너머에 두어도 되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반려견을 묶어 놓을 때도 아이들이 다가갈 수 있는 곳은 피한다.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부상과 사망 사고가 개가 혼자 묶여 있을 때 일어난다”고 지적한다.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가 없더라도, 아이들이  반려견을 대하는 동안에는 가까이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그게 아이와 반려견 모두를 위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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