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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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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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반려견은 집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생활한다. 사고뭉치가 아니라면 배변 훈련이 끝난 후 집에서 목줄을 하거나 크레이트에 들어가는 일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가 태어난다고 생각해보자. 아기가 있는 방, 침대와 쇼파 위... 반려견이 갈 수 없는 곳이 많아진다. 반려견이 으르렁거리거나 이빨을 드러낸다면,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사진=격리된 반려견, 출처=게티이미지>

 
아기에게 스트레스 받는 반려견 

아기가 태어나거나 그 아이가 자라면서, 반려견이 전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지는 않는가? 아이뿐 아니라 아이를 안고 있는 사람까지 으르렁거리거나 달려들거나, 심지어 물고 공격하지는 않는가? 반려견은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혼내거나 훈육하기 전에, 최근 반려견의 생활환경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가족들이 반려견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아야 할 때다.  

아기가 태어난 집에는 반려견이 소외되기 쉽고,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반려견을 엄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아기를 안고 있을 때 “저리가”라며 소리치며 쫓아냈거나, 아기가 있는 곳에 반려견은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했을 수 있다. 좀 더 자란 아이가 큰 소리를 내며 반려견을 쫓아다닐 때 귀엽다고 웃거나 반려견의 털을 움켜쥘 때 내버려두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반려견에게 아이는 좋지 못한 기억, 나쁜 일이 생기는 대상이다. 부모는 어른들이 아이의 행동을 참아내는 것처럼 반려견 역시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개는 그렇게 참을성이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아기 주변에는 좋은 일만 생기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기와 함께 할 때 좋은 일이 생긴다면 반려견은 자연스럽게 아기를 좋아하게 된다. 반려견에게 아이 주변에서 차분하고 온순하게 행동하는 법을 가르치고 잘 해냈을 때는 간식 등 보상을 해주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가 반려견에게 주는 영향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사람뿐 아니라 개에게도 신체와 행동에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스트레스 받은 개는 질병에 걸리거나 현재 앓고 있는 병이 악화될 수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참을성이 줄어들며 경계가 심해진다. 전에는 잘 따르던 명령도 실수하거나 잘 짖고, 자극을 주는 것에 달려들기 쉽다. 불면증과 급격한 체중변화도 나타난다. 이쯤 되면 반려견은 꽤 오래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다.  

반려견이 전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고 가족을 향해 이빨을 보이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의미다. 평소 우리 반려견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혹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기억해두고 있다면 변화를 빨리 파악할 수 있다. 강력한 처벌이나 훈육은 효과가 적을뿐더러 반려견을 반려견을 더 외롭고 힘들게 만들 뿐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되면 전문가와 상담하기를 권한다.  

 

<사진=훈련받고 있는 반려견, 출처=게티이미지>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찾아’ 명령 

‘찾아’ 명령은 개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거나 멀어지게 할 수 있다. 먹이를 쫓는 개의 본능을 활용하며 할 때마다 간식을 주므로 훈련도 쉽다. 훈련 방법은 개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 때, 간식을 던지거나 좀 떨어진 곳에 놓아두고 간식을 찾으러 가면 ‘찾아’라고 말한다. 아이가 있어 이동이 쉽지 않다면 손닿는 여러 곳에 반려견 간식을 두어 훈련한다. 개가 간식을 쫓아가 먹을 수 있게 하고 여러 번 반복해 거리를 늘려간다. 평소 훈련을 해두었다가 아이와 개를 둘 다 돌볼 수 없는 적신호에서 이 명령을 활용하면, 반려견를 이동시킨 후 안전문을 닫거나 아이를 옮기는 등 상황을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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