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조 치즈 이야기-앵무새는 목욕을 어떻게 하나요? Part 2
상태바
반려조 치즈 이야기-앵무새는 목욕을 어떻게 하나요? Part 2
  • 뉴스톡
  • 승인 2022.03.09 0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치즈 아빠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앵무새 목욕을 어떻게 시키고, 시킨 후에는 어떻게 말려주는 것이 좋은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설명=목욕하는앵무새, 출처=게티이미지

 

예전에도 목욕에 대해서 언급해드린 적이 있는 거 같은데 이번 화에서는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앵무새는 때가 되면 스스로 씻기에, 굳이 억지로 목욕을 시킬 필요는 없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물론, 뽀또처럼 거의 안 씻는 예도 있긴 합니다만…. (슬픔 주의) 발이나 깃털에 똥이 묻거나, 간혹 부리에 똥이 묻을 때를 제외하고, 억지로 시킬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목욕은 보통 새장 안의 그릇(퀘이커 사이즈의 중,소형 앵무새를 기준으로 지름 20cm 안팎의 동그란 그릇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각형 형태의 통도 좋고요) 안에서 하거나 화장실 세면대 혹은 부엌의 싱크대에서 주로 합니다. 퀘이커보다 훨씬 큰 대형 조는 화장실에서 샤워기를 틀어놓고 목욕하기도 하는데, 이는 대형조라 가능한 것이고 작은 사이즈의 앵무새에게 샤워기는 말 그대로 ‘Too much’입니다. 

단,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찬물로 목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목욕을 시킬 때 ‘온도가 너무 차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종종 하는데 불필요한 걱정입니다. 앵무새 자체가 찬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따뜻한 물이 털에 닿으면 꽁지깃에서 나오는 기름(앵무새는 이 기름으로 털을 다듬습니다)도 같이 씻겨나갈 수 있거든요. 물이 너무 차다 싶으면 아주 약한 미온수를 틀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살짝 미지근하다 싶은 정도의 온도면 충분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그릇은 지름 15cm, 깊이는 2cm 정도인데 이 그릇보다는 좀 더 크고, 깊이가 얕아도 좋습니다. 목욕시키면서 느낀 점은 욕조가 굳이 깊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목욕을 잘해요
스스로도 목욕을 잘해요

물의 수압은 최대한 약하게 틀어주는 것이 좋아요, 아래 사진 정도의 약하기면 되고, 더 약해도 좋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을 보면 얼마나 수압이 약한지 대략 감이 오시나요?

물의 수압은 이정도면 좋아요, 더 약해도 좋고요.
물의 수압은 이정도면 좋아요, 더 약해도 좋고요.

 

강아지 샴푸가 있다시피 앵무새도 전용 샴푸가 있긴 한데 저희는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영양제와 식습관만으로도 충분히 깃털관리가 가능하고요. 3년 이상 키우면서 샴푸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목욕을 마치면 그냥 자연건조를 시켜주거나 수건으로 온몸을 톡톡 닦아주고 드라이기로 말려주기도 합니다. 특히, 목욕 직후 기침을 하게 되면 걱정이 되어 바로 드라이기로 말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장시간 말려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약한 바람에도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드라이기에서 나오는 바람이 앵무새에게 좋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어서 저도 거리를 두고 냉풍으로 아주 짧게(30초 이내) 말려주는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앵무새 집 사라면 목욕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위에서 물의 수압을 약하게 하는 게 좋다는 것은 바로 이 부분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의외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게 매번 목욕할 때 보니까 얼굴 부분은 깊게 담그질 않더라고요. 목욕시켜준다고 집사가 인위적으로 물을 뿌리지만 않으면 귀에 물이 들어갈 위험성은 낮아 보입니다. 물론, 방심은 금물입니다 :)

글이 다소 길어졌는데 결국 환경만 조성되면 앵무새는 알아서 목욕을 잘하는 동물입니다. 

권윤택 에디터 (이메일 passion83k@gmail.com 인스타그램 @oscariana_1)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졸저만 두 권 출간한 채 평범한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작은 앵무새 ‘치즈’를 키우게 된 이후로 길바닥의 참새, 비둘기마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감수성 높은 아빠다. 현재는 치즈엄마와 단란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주중에는 평범한 회사원, 주말에는 앵집사 치즈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육조(育鳥)생활에 전념한다. 친동생과 공저로 <무심장세대>, <삶의 36.5도>를 썼다. 현재 아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에서 <나는 시방'새'다>를 연재중이다.

네이버 웹소설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35715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ZhoB3c8Xk9RwxqZTOIsE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