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 나선 연예인들, 쏟아지는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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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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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혁 인스타그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 됨에 따라 국민들의 삶도 변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으며 오히려 맨 얼굴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기가 힘들어 졌다. 번화가를 오가는 사람들의 숫자는 줄어들었으며 오히려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 앞에 늘어선 사람들의 줄이 번화가를 방불케 하는 시기이다.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이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연예인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소신발언'이라며 지지를 받음과 동시에 '경솔한 발언'이라며 많은 비판에도 직면했다.

가수 조장혁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선 연예인 중 한명이다.

지난달 24일 조장혁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이 먼저다’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 유세 문구였나 봅니다.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드는 이 기분, 저만 그런건가요?”라고 말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을 빗대어 섭섭함을 토로한 것이다.

이후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조장혁은 12일 다시금 SNS에 글을 올리며 악플러들에게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조장혁은 “이런 게 당신들이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인가요? 이건 범죄입니다”는 글과 함께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조장혁에 대한 욕설과 비방이 담겨 있었다.

조장혁은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를 짓밟으며 퍼부은 수많은 독화살들이, 결국엔 당신들이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로 돌아간다는 걸 모르나 보군요”라며 “전체주의? 파시즘? 이런 단어도 아깝네요. 이건 그냥 뒷골목 양아치 수준 아닌가요? 싸그리 캡쳐해서 고소해 줄 테니까 욕 더 퍼부어 보세요”라며 악플러들에게 경고를 날렸다.

 

한상진 인스타그램
한상진 인스타그램

 배우 한상진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한상진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랑 손 소독제! 기본 방역 용품은 국가에서 관리를 해줬어야 한다. 마스크 가격이 이건 아니다. 이런 시국에서 마스크 수급과 가격도 컨트롤 못하면 어찌 하라는 건지"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외교상 불이익을 생각해서 초반 중국인 입국을 막지 못했다면 최소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기본 방역 용품을 국가가 관리해주는 균형감이 필요했다"면서 "마스크 인플레이션이 벌어지는데 이제와서 중국에 마스크 수출한 상인들 조사한다는데 먼저 마스크 생산량을 최대치로 늘리고 국민들이 마스크 때문에 겪는 최소한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하는 게 아닐까"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진정 사람이, 국민이 먼저인 나라가 되자! 대구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자!"라고 응원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진서연 인스타그램
진서연 인스타그램

 배우 진서연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마스크 가격 폭리 현상과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분노를 표했으나 이후 논란이 일자 게시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진서연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수술용 마스크 50매를 11만 4천 원에 올린 쇼핑몰 사진을 올리고 "쓰레기 같은,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 이게 할 짓이냐.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판에 버젓이 말도 안 되는 폭리를 취하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욕을 하고 모든 죄를 묻게 해야 한다. 쓰레기"라고 썼다.

끝이 아니었다. 진서연은 "모든 인터넷 구매 사이트 마스크 폭리가 현실인 마당에 대책들은 쏟아지는데 한발 늦은 대책과 폭리 업체들을 잡지 못하는 현시점. 뭐가 문제라니요"라는 글을 추가로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며 수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싸우기 시작하자 진서연은 "인간의 기본 생존권에 관한 이야기를 비틀고 흔들고 뒤집어 해석하다니. 한심하다"는 글을 올리고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장미인애 SNS
장미인애 SNS

 최근 스폰서 제안 폭로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장미인애는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대란’ 현상을 언급했다.

장미인애는 청와대 측이 마스크 품귀 현상에 공식 사과한 기사를 게재하며 “국민이 마스크가 없는데 높으신 분들이 마스크를 대단하십니다”라는 비아냥 섞인 글을 게재했다. 마스크 부족 대란에 일조한 정부에 일침을 날린 셈이다.

이에 악플러들의 공격을 받은 장미인애는 해당 글을 삭제한 후 “제발 그만”이라 적으며 괴로움을 표현하는 모습이었다. 장미인애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비공계 전환 된 상태이다.

 

배우 김정은 / 열음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정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를 응원했으나 일부 표현이 누리꾼들의 심기를 거스르며 지적을 받았다.

김정은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할머니, 할아버지의 고향. 엄마의 고향. 대구 힘내세요! 여러분이 바로 내 가족이고 내 친굽니다. 대체 누가 가족이고 친구라는건지"라며 대구를 응원했다. 사회복지 단체를 통해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누가 가족이고 누가 친구인지'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이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며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후로 김정은은 해당 발언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

 

박명수의 라디오쇼

 박명수는 지난 25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일회용 마스크가 없어서 천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쓴소리를 했다.

당시 박명수는 "마스크가 없다는 게 이게 말이 되는 얘긴지 잘 모르겠다. 예전엔 제가 알기로는 쌀 때는 묶음으로 사면 800원, 1000원까지 했는데 지금 하나에 4000원이다. 4배가 올랐다"며 지적했다. 또 "공공기관에 마스크를 놓고 누구나 편하게 사용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판매하시는 분들, 유통하시는 분들도 어느 정도 이득을 남겨야 겠지만 모든 국민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박명수에 발언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러자 방명수는 27일 방송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어서 말씀드리는데 마스크 구하기 어렵다고 했던 이야기가 자꾸 번지고 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의 노고를 폄하하거나 모른 척 하는 게 아니다. 마스크 구하지 못해 고생하시는 분들과 공감하기 위함이었다"며 "자꾸 진영 논리로 이용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 결코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에 정말 좋은 마스크 공장 사장님을 알게 돼 마스크 2만장을 구입하게 됐다. 소외되고 필요하신 분들에게 먼저 기부하겠다"고 기부 소식을 덧붙였다.

28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돌봄교실에 대해서 언급했다. 박명수는 정부의 돌봄교실 정책 개시에 대해 "뉴스를 매일 보고 듣지 못하는 분들은 정보를 몰라서 이용을 못할 수도 있다. 일부에게만 돌아가는 서비스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2일 방송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기원하며 청취자와 국민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박명수는 "3월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정복되길 바란다. 확실히 그렇게 될 거다"라며 "제가 웃음을 직배송으로 전달하고 싶다"는 극복 메시지를 덧붙였다.

 

박하나 인스타그램
박하나 인스타그램

 한편 배우 박하나는 다소 억울하게 욕을 먹은 케이스다.

박하나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앙과도 같은 이 힘든 시기를 우리 모두 잘 이겨내봐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저는 면역을 위해 프로폴리스 홍삼 클로렐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을 챙겨 먹고 있습니다! 내가 강해져야 다른 분들께 피해를 드리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비타민이라도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음달 방송을 위해 저희 드라마 스텝분들과 감독님들 배우분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감사드리고 곧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라며 "저희 말고도 많은 분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고 계실텐데 모두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이겨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이겨낼 겁니다!"라는 글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19를 잘 이겨내자는 취지의 응원글이었지만 '재앙'이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악플세례를 받았다. '재앙'이라는 단어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와 달리 악플이 계속되자 박하나는 결국 글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방송인 홍석천 또한 자신의 SNS에 ‘미국과 호주가 최근 2주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반발 앞선 결정이 최고의 예방인데 우리나라는 반발 늦는 기분이다”라는 글을 올렸지만 이어지는 비판 세례에 게시글을 지웠다.

 

개그맨 김영민 / 인스타그램
개그맨 김영민 인스타그램

 이러한 사건들 이후 개그맨 김영민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태평성대에도 비판 받는 것이 '정부'인데 요즘 같은 시절에 몇 마디 한다고 부들부들 하는 사람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그간 당신들 하는 이야기 묵묵히 들으며 이해하려고 애쓰던 내가 '민주주의자'에 가깝고 반대를 인정하지 않는 당신들이 '독재자'에 가깝다. 야이 내시들아”라고 비판하며 자신이 출연했던 KBS2 ‘개그콘서트’ 속 내시 분장을 한 사진을 게재하며 논란이 일었다.

김영민의 발언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에 경각심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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