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석에 햄스터 놔두고 앉으려는 노인과 싸운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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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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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석에 햄스터 놔두고 앉으려는 노인과 싸운 여성

해가 저문 저녁, 혼잡한 열차 안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시끄러운 곳을 보니 한 좌석을 앞에 두고 싸우는 노인과 여성이 보인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두 사람의 싸움에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놀랍게도 이날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인 이유는 좌석 위 케이지에 순진한 얼굴로 열차를 요리조리 구경하는 햄스터 한 마리였다.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최근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열차에서 싸우는 노인과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5일 오후 5시 25분께 대만 신베이시 시커역에서 일어났으며 열차가 난강역을 출발할 때한 젊은 여성이 케이지를 노약자석에 올려두면서부터 시작됐다.

여성이 놓은 케이지 안에는 작은 햄스터 한 마리가 들어있었다.

이후 좌석에 앉고 싶었던 한 노인이 다가가 여성에게 케이지를 치워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여성은 이를 거부했다. 자신도, 햄스터도 힘드니 케이지를 놓겠다고 주장했다.

 

화가 난 노인은 여성에게 "네 반려동물이 열차표를 샀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여성의 대답은 노인의 화를 돋우고 말았다.

 

여성은 자신의 할아버지뻘인 노인에게 "미친 XX 쓸데없는 참견하지 마"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이를 들은 노인 역시 목청을 높이면서 열차 안 승객들의 시선이 쏠리기 시작했다.

말다툼은 더욱 심각해졌고 참다못한 노인은 직접 여성이 노약자석에 놓은 케이지를 들어 옮기려 했다.

 

그러자 여성은 노인을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다. 케이지를 다시 뺏으려 주먹을 휘두르던 여성은 주변 사람들의 중재로 싸움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햄스터가 든 케이지를 들고 눈물을 흘리며 열차에서 내렸고 노인도 다음 역에서 하차했다고 한다.

해당 영상은 곧 온라인상에 확산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여성의 행동을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노약자석에 동물 케이지를 올린 행동 자체가 몰상식하다", "노인이 다리 아파서 노약자석에 앉겠다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 줄 모른다더니 딱 저 여자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일부 누리꾼들은 "말로 하면 될 것을 할아버지가 케이지를 옮기려 해서 이 사달이 난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만철도공사(TRA) 대변인은 "대만철도 규정에 따르면 반려동물 케이지는 좌석 아래에 두게 돼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햄스터 케이지를 노약자석에 먼저 올린 여성이 첫 번째 잘못"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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