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가 이웃집 나무가 자신의 마당으로 넘어와 피해를 본다며 정확히 반으로 잘라버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 등 외신에 따르면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주에 사는 바라트 미스티리(Bharat Mistry, 56)는 나무 한 그루 때문에 이웃과 크게 다퉜다.

미스트리는 정원 가장자리에 25년 째 전나무를 키우고 있다. 나무는 4.8m에 달했고, 급기야 반절이 옆집 마당으로 넘어갔다.

그러자 옆집에 살고 있는 70대 노부부 그라함 리(Graham Lee)와 아이린 리(Irene Lee)는 이 나무의 반쪽을 잘라낸 것이다.

 

25년을 함께한 나무가 잘려나가는 모습을 보며 미스트리 가족이 제발 멈춰 달라고 호소했지만 노부부는 이를 강행했다.

 

노부부에게도 사정은 있었다. 노부부는 "일년 중 이맘때가 되면 전나무에 모여드는 새들 때문에 소음 피해를 겪는다"며 "새들이 싼 똥으로 우리 집 마당이 엉망이 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스트리는 "이전에도 같은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어서 나무를 공 모양으로 다듬었더니 노부부가 별다른 말이 없길래 괜찮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애지중지 키운 나무의 남은 반절을 보며 미스트리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웃집의 나무가 넘어올 경우, 넘어온 나뭇가지를 직접 잘라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