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금강공원 내 소림사 인근에서 야간산행을 하던 여성과 절의 보살 김모(63)씨에게 멧돼지가 달려드는 것을 작은 개 한 마리가 막아냈다.

사건 당일 오후 9시 20분께 야간 산행을 하고 있던 한 여성은 멧돼지 3마리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여성은 "살려달라" 소리를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위험에 처한 여성을 발견한 김씨는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반려견을 풀어 멧돼지를 공격하게 했다.

멧돼지는 도망가는 김씨를 방까지 쫓아오기까지 해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자신의 주인을 구하기 위해 김씨의 반려견 태양이가 용감하게 달려들었다. 

태양이는 50∼60㎝의 어른 무릎 정도 오는 작은 몸으로도 자기보다 훨씬 큰 멧돼지에 용감히 맞서 주인을 위험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과정에서 생후 1년 남짓 된 코카스파니엘 태양이는 엉덩이 부근을 심하게 물리는 상처를 입었다. 

 

주인은 동물 병원에 바로 데리고 갔지만 200만원이나 되는 수술비에 놀라 치료만 마치고 돌아와 매일 통원치료를 하고 있는 상태다.

30년간 해당 절에서 보살로 생활하고 있는 김씨는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달려들었는데 태양이가 없었으면 큰일이 날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