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물의 몸에 페인트칠을 하게 한 경마장 논란
  • 뉴스톡
  • 승인 2024.03.07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아있는 동물의 몸에 페인트칠을 하게 한 경마장 논란

페이스북 계정 'J Serafim Show'에는 새하얀 몸 위로 알록달록 그림들이 가득 그려진 백마의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 백마는 온몸에 낙서질을 당한 채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브라질리아의 한 경마장에서 찍힌 해당 사진은 현재 동물학대 혐의로 조사 중에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최근 브라질에서는 방학시즌을 맞아 다양한 윈터캠프가 열렸다.

그중 한 윈터캠프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동물에 그림을 그려오라는 숙제를 내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경마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숙제를 해내기 위한 백마 한 마리를 제공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숙제를 한다는 생각으로 백마의 몸 위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며 페인트칠을 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한 변호사가 온몸이 낙서로 가득한 백마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브라질리아에 거주하는 변호사 아나 파울라 바스콘셀로스()는 "경마장이 불쌍한 동물을 그림을 그리는 종이처럼 사용했다"며 증거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그는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도록 교육을 받아야 할 어린이들에게 경마장 측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몹쓸짓을 시켰다"며 해당 경마장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경마장 측은 "아이들이 사용한 페인트는 동물에 유해하지 않은 것"이라며 "그림을 그리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살아 있는 동물을 '그림판'으로 쓴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에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