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처방해준 '감기약' 먹였는데 아이 피부가 녹아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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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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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처방해준 '감기약' 먹였는데 아이 피부가 녹아내렸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감기약을 먹였을 뿐인데 4살 아이의 피부가 솜사탕에 물이 닿으면 스며들 듯이 녹아내리는 희귀 난치병에 걸리고 말았다.

 

아이 부모는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가 없어 하루가 다르게 고통스러워 하는 아이를 그저 지켜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9일 MBC '뉴스데스크'는 콧물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동네 소아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였을 뿐인데 아이의 피부가 녹아내리는 희귀 난치병에 걸리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먹은 아이는 사흘이 지나자 피부가 밀리고 찢기다 못해 벌건 속살이 드러나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몸이 붓더니 여기저기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다. 걱정이 됐던 부모는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고 그 결과 '스티븐-존슨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진단을 받았다.

 

'스티븐-존슨증후군'이란 항생제 부작용으로 생긴 독성물질이 피부를 괴사시키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감기약에 들어 있는 항생제 부작용으로 인해 독성물질이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면서 피부가 괴사한 것이다.

피해 아이 아버지는 "갑자기 아이가 막 비명을 지르더라"며 "아이를 손으로 붙잡았는데 피부가 녹아내렸다. 솜사탕에 물이 닿으면 스며들 듯이…."라고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문제의 약품 설명서에는 깨알같이 100가지 넘는 이상반응이 적혀 있는 가운데 '스티븐-존슨 증후군'에 대한 언급은 2번에 불과했다.

 

피해 아이 부모로서 더 절망적이었던 사실은 그 어디에서도 책임을 묻기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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