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욕심이 커질수록 닭의 몸집도 점점 거대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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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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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욕심이 커질수록 닭의 몸집도 점점 거대해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킨집은 수는 3만 6,000곳이 넘었다. 이는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은 수다.

치킨을 비롯한 닭 요리를 즐겨 먹는 나라가 비단 우리나라뿐이겠는가.

지난 2014년 기준 전 세계 닭고기 생산량은 무려 8,529만 2,000톤으로 집계됐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닭들이 태어나고, 도축되길 반복한다.

 

이 수치는 지난 1980년과 비교하면 5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물론 인구 증가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우리가 많이, 더 많이 닭고기를 소비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수요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닭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더 많은 닭고기가 빠른 시간 안에 효율적, 합리적으로 공급되기 위해 닭들은 불과 몇십 년 동안 기형적인 진화를 거듭했다.

 

실제로 캐나다의 한 연구진은 닭의 몸집이 얼마나 커졌는지 살펴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세 가지 다른 품종의 닭을 직접 키웠다. 각각 지난 1957년, 1978년, 2005년에 주로 키우던 품종의 닭이었다.

다른 성장 조건은 동일하도록 통제했다. 정확히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의 사료를 먹였고, 어떠한 성장 호르몬제를 공급하지도 않은 채 자연스러운 성장을 관찰했다.

그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닭의 몸집은 비대해졌다. 1957년 품종에 비해 2005년 품종의 덩치는 4배나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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