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은 멀고도 험하다.
서울에서 이른 나이에 제대로 된 집 한 채 마련해 살려면 '금수저'가 아닌 이상 대부분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첫 스타트부터 빚을 진 채 시작하는 게 서민의 슬픈 현실이다.
그런데 층마다 방이 5개에 큼지막한 거실이 마련된 2층 단독주택, 여기에 아름다운 정원까지 더해진 꿈의 저택을 '무료'로 지급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세계 6위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산유국이자 중동의 부국으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다.
아랍에미리트는 아부다비와 두바이, 샤르자 등 7개의 '토후국'이 연합한 연방국가다.
이 가운데 푸자이라 토후국에 지난 2월 한 주택단지가 완공됐다.
2.2 제곱킬로미터의 대지에 2층집 1,100채가 지어졌다. 한 집의 대지면적은 최소 천 제곱미터(약 3백 평)가 넘고 학교와 공원, 쇼핑시설 등도 있다.
이 주택단지를 완성하는 데 아랍에미리트의 국고 19억 디르함(한화 약 6,100억원) 정도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집에 6억 원 정도로 계산되는데, 여기에는 도로나 상하수도, 전기 등의 기반시설을 만드는 비용도 포함돼 있다.
모든 집은 무주택자에게만 배정되는데 주로 젊은 신혼부부 등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물론 이런 주택 정책은 오직 자국민을 위한 정책이다. 아랍에미리트 인구 가운데 무려 80% 정도가 외국인이지만, 이들 모두는 '노동 허가'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일 뿐이며, 대부분은 비싼 월세를 내고 연립주택이나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 생활한다.
또 아랍에미리트는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일도 거의 없다.
따라서 아랍에미리트에 주택단지가 새로 건설됐다고 해서 짐을 싸서 이곳으로 떠난다거나 이민하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게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