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훔쳐놓고 기름값 구걸하다 붙잡힌 도둑
  • 뉴스톡
  • 승인 2024.03.29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라리 훔쳐놓고 기름값 구걸하다 붙잡힌 도둑

영국 일간 미러는 억대의 슈퍼카를 훔쳐 14일 동안 타고 다니던 도둑이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페레즈 랑겔(Perez Rangel, 38)은 페라리 서비스 센터에 맡겨진 페라리 458 스파이더 차량을 훔쳤다.

센터 직원들과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던 페레즈는 별다른 의심 없이 매장에 잠입했고, 마침 키가 꽂힌 페라리 차량을 그대로 유유히 몰고 사라졌다.

해당 차량은 무려 340,000달러(한화 약 3억 6천만 원)에 판매되는 제품이었고, 뜻밖에 고가의 슈퍼카를 훔친 그는 2주간 신나게 차를 끌고 다녔다.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보내던 시간도 찰나, 페레즈는 곧 차량 연료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페레즈의 수중엔 휘발유를 넣을 돈이 전혀 없었고, 또 페라리에 주유하는 방법도 몰랐기 때문이다.

일단 주유소로 향한 페레즈는 주변을 서성거리며 행인들에게 주유할 돈을 구걸하기 시작했다.

값비싼 차를 끌고 와 주유 값을 구걸하고, 주유하는 방법을 몰라 차량 이곳저곳을 살펴보는 페레즈의 모습은 모두에게 수상쩍게 보였다.

페레즈의 수상한 모습에 주유소를 지나던 경찰이 다가왔고, 결국 그는 현장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되고 말았다.

 

14일간의 유흥(?)은 슈퍼카에 참혹한 흔적을 남겼다. 페라리의 내외부 모두 스크래치로 가득했고, 심지어 페레즈가 마약에 취해 토를 한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추정 수리비가 5만 달러(한화 약 5천 3백만 원)에 달한다며, 페레즈를 차량 절도 및 기물 파손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