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이웃집 불나자 맨몸에 소화기 하나들고 화재 진압한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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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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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날 이웃집 불나자 맨몸에 소화기 하나들고 화재 진압한 소방관

집에서 쉬고 있던 소방대원의 재빠른 대처 덕분에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아파트 화재가 큰 피해 없이 진압됐다. 

지난 3일 동해소방서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 쇄운동의 한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났다.

 

피어오르는 연기로 아파트 단지에 화재 경보가 울리자 11층에 살고 있던 동해소방서 소속 김일수 소방교가 아래층으로 뛰어갔다.

 

이날 김 소방교는 비번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2층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확인한 김 소방교는 곧바로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 진압을 시작했다.

별다른 소방장비 없이 맨몸으로 소화기 하나만 들고 있었지만, 평소 시민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던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은 여전했다.

 

옥내 소화전을 발견한 김 소방교는 이를 이용해 온통 연기로 뒤덮인 집안으로 들어갔고 무사히 발화점을 찾아 진화에 성공했다.

이후 김 소방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연기를 밖으로 빼낸 뒤 방 안에 있던 반려견까지 구조했다.

화재 진압 후에도 대피하는 주민들이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계단 방화문을 닫는 꼼꼼함까지 보였다.

 

이번 화재로 소방서 추산 13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나 김 소방교의 빠른 대처 덕분에 다친 사람 하나없이 주민 50여명이 대피했고, 15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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