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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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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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1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A(76·여) 씨와 그의 딸 B(45)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노모 A씨는 얼굴과 목 등에 상처가 있는 상태로 이불에 싸여 숨져있었다. 이불에서 불에 탄 흔적도 발견됐다. 

A씨의 곁에는 딸 B씨가 손목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이날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에 따르면 노모 A씨의 사망 원인은 목 졸림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딸 B씨는 연기 흡입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목을 흉기로 긋는 자해를 한 상황에서 연기를 들이마셔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즉 B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이다.

B씨가 이런 안타까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A씨의 투병이 가장 큰 이유로 추측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노모 A씨는 최근 암 수술을 4번이나 받은 데다 치매를 앓고 있었다. 

 

딸 B씨는 그런 어머니를 수년간 극진히 간병해왔지만 갈등이 생기면서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딸과의 행복했던 기억을 모두 빼앗긴 채 죽음을 맞이한 엄마와 누구보다 고통스럽게 떠났을 딸. 딸의 선택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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